그의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정신력이 몸을 지배한다는 가설이 현실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 산증인의 역사를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한 것은 배울 점이 많았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자신을 그리고 이후에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그의 여정 속에서 무예인으로서 자존심이 걸린 이들과의 일대일 대결은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인의 집념을 보여줌으로써 강인함을 일본인에게 각인시킨 대한민국 뜨거운 피의 무서움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영화 엔딩 부분 황소 뿔을 맨손으로 때리고 부볐다는 전설을 보여주는 영상은 실제 최배달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나는 싸우는 게 무서워.얻어맞을까 두려워 지는 것이 두려워…싸워서 죽는 것보다 폐인으로 살아남을까봐 더 무서워…바람소리가 들린다.내 안에서 바람처럼 불고 있는 무서움과 공포의 소리를… 영화 ‘바람의 파이터’ 대사보다
칼날 앞에서 약해진 자신에게 원망하던 그 최배달은 비겁함이란 이런 것이라는 평범하고 평범한 삶을 살지만 눈앞에서 시신이 된 범수(정두홍)의 잔혹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 안에 붉은 피가 끓고 있었음을 새삼 새기고, 싸움꾼은 분노에 휩싸이지 않고 냉정한 모습을 유지하며 ‘흥분하면 진다’는 싸움꾼 규칙을 지키며 싸움에 임해야 하지만 분노만 존재한 상태에서 최배달은 복수의 눈먼 도전은 한없이 약한 자신을 돌아보는 상황만 연출된다.
잔혹한 패배, 그 패배에서 쓰라린 자신의 나약함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 최배달은 강해지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을 시전하며 얻은 힘을 과시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끝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일본열도 무예집단은 그의 방식에 꿈틀대기 시작한다.
정면승부라는 명목으로 찾아온 그에게 자신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힘의 완급 조절을 하지 못한 최배달은 맨손으로 무인을 죽이는 누르를 범하게 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 위한 그의 방식은 이해하지만 차가운 진지한 칼날 앞에서 맨손으로 이겼다는 것 자체가 현실세계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눈으로 본 최배달이 왜? 그렇게까지 자책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낭만권 시대 영웅담과 같은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바람의 파이터’는 그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했고,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최배달의 무용담은 삶에 활력소였을 것이다. 주먹 하나로 일본 열도 전체의 무예를 무릎 꿇게 한 그의 영웅담은 한순간에 실현되지 못했던 일들을 영화는 다시 각인시키듯 비겁하고 약했던 과거의 최배달을 보여줌으로써 그에게 힘의 원천은 노력이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이미 구전처럼 전해지는 전설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살이 붙어 부풀려진 내용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지만, 최배달 그가 일본 무인들과의 대결은 진실이었고, 그 현장을 보는 이들에게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는 전설처럼 내려올지 모른다.
그의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정신력이 몸을 지배한다는 가설이 현실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 산증인의 역사를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한 것은 배울 점이 많았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정신력이 몸을 지배한다는 가설이 현실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 산증인의 역사를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한 것은 배울 점이 많았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